확진자 증가세 둔화경향...靑 "확연한 감소세 확정 어려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8.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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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가 이번주 코로나19(COVID-19) 확산세 등 동향을 살핀 후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오후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가 더 연장되는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역 조치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 경향을 보이나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확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번 주 발생 동향을 살피면서 유행 양상 등을 분석해 정부와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하루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확진자 수 억제보다 사망자 수 억제에 우선 주력하겠다는 의미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한편, 확진자 숫자 감소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겠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코로나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는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찾아내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의 우수성은 현장에서 십분 발휘되고 있다"며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더욱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해 확진자를 신속히 치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K-방역의 장점이 흔들림 없이 작동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 그 토대 위에서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하루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분명한 것은,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과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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