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군용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지난 1일 김 부부장이 이달 중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은
이 관계자는 다만 김 부부장이 "통신선 복원에 대해 확대 해석은 경솔한 것이고, 한미 연합훈련이 남북관계 앞길을 흐리게 하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정상 간 합의로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유지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남북 및 북미 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남북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남조선 안팎에서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고 북남 수뇌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며 "단절된 통신선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 더 이상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 섣부른 억측과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통신선 복원 이후 한미훈련을 직접 명시하며 반대 의견을 담은 대남 메시지를 발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신선 복원의 의미를 축소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며 한미훈련 강행을 비판한 것은 사실상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편,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후반기 한미훈련의 시기·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군 안팎에선 훈련 연기나 취소 가능성은 적게 보고 있다. 다만, 군 내부에선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규모를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 수준으로 조정해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