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이든종합물류로부터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인수했다. 화물운송주선이란 화주(화물주인)와 운송사업자(차주)를 중개·대리하는 사업으로, 차주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정부가 화물운송시장의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2004년부터 주선사업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현재로선 기존 업체의 허가증을 인수해야만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카카오 VS 티맵, 30조 미들마일 시장에서 맞붙나
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이에 화물운송주선사업에 눈독 들이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미들마일 시스템 업체 와이엘피(YLP) 지분 100%를 700~800억원 대에 인수했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수요를 예측하고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등 화물주선업에 디지털 혁신을 불러온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우버가 '우버 프레이트'로 화물운송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택배와 달리 화물운송업은 수수료율이 일정치 않아 차주도 바가지를 쓰기 쉬운 데다, 화주는 제품 배송현황을 확인하기 어려운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양면 시장에 노하우가 있는 IT 플랫폼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어 카카오모빌리티도 욕심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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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CBO) 부사장 역시 카카오T를 사람을 넘어 사물 이동까지 책임지는 '토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로선 화물운송주선사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