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조성된 경북군위 화산마을은 농촌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희망의 마을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화산마을은 '희망의 마을'이라 불리울 정도로 최근 5년간 꾸준히 귀농·귀촌가구가 늘고 있다. 한때 20여 가구밖에 남지 않았던 마을에는 지금 63세대 108명의 '이웃사촌'이 가족같은 정을 나누며 옹기종기 살아가고 있다.
화산마을의 첫번째 자랑거리는 해발 800m에 위치한 고랭지 밭이다. 큰 일교차가 발생하면서 화산마을 채소는(고랭지 배추, 사과, 건시래기 등) 다른 곳보다 맛이 좋아 전국 중소 유통업체는 물론 대형마트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또 옥여봉 주변에서 연출되는 구름바다의 장관은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초기 정착민들이 맨 손으로 임야를 개간하고 밭을 만들며 7.6km가 넘는 산길을 정비해 길을 내 만든 화산마을. 마을을 에워산 화산산성은 최근 경북 기념물 제47호로 지정돼 더 많은 사람들에 알려지게 됐다. 화산의 바람개비 언덕을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마을의 아름다움도 입소문을 타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고지대에 위치한 화산마을은 어디서도 쉽게 볼수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5살 때 부터 대구의 신학교 예비과에 진학할 때 까지 주변 마을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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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화산마을 아래에 있는 화산산성은 조선 숙종 35년(1709년)에 병마절도사 윤숙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지은 산성이다. 당초 홍예문에서 수구문에 이르는 거리 200m, 높이 4m의 성벽을 시도했으나 심한 흉년이 들어 산성은 완공되지 못한채 남아있다.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주변 자연 경관과 일출·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인각사도 관광 명소다. 고려 충렬왕이 왕명으로 크게 증건하고 토지를 내려 일연의 안거지로 정했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 일연은 이 곳에서 삼국유사를 비롯한 불교서적 100여권을 저술했다고 한다.
이종은 화산마을 이장은 "해가 떠오르는 새벽녘 화산마을은 구름바다 위에 둥실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마을"이라며 "자연이 선물하는 치유와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고픈 분들은 화산마을을 꼭 찾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