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실적 기대감에 4% 강세…증권가 "시총 4조 간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8.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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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DB하이텍 (41,600원 ▲1,550 +3.87%)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장 초반 강세다.

2일 오전 9시 58분 현재 DB하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43%) 오른 6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DB하이텍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14억원, 876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상승이 P(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며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분 276억원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3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분기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0억원, 1045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8인치 파운드리의 극심한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분기별로 4~5K 수준의 CAPA(생산능력)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CAPA 증가 효과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00억원과 48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부터 분기별로 증가하는 CAPA가 내년에는 연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감가상각비용이 올해 1260억원에서 내년에는 84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하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실적을 고려할 때 DB하이텍의 시가총액이 4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현 시총보다 48%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무선이어폰,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신규 전방산업의 고성장으로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시가총액은 2조7000억원에 불과해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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