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2.10/뉴스1
같은 한미훈련인데…3월엔 "떼떼" 8월엔 "용단을"
김정은 '통신선 결정' 부각 의도
=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꼭 잡은 채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2018.9.20/뉴스1
같은해 김 부부장은 △'쓰레기들의 광대 놀음'(6월4일) △'배신자들과 쓰레기'(6월13일) △'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망동'(6월17일)등 표현을 쓰며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판하고 우리 정부에 대응을 요구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북한 사회 폐쇄성이 강화됐다는 취지로 했던 발언을 한 강경화 외교장관을 두고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 '망언'(12월8일)이라는 표현도 했다. 김 부부장은 올들어서도 1월12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심야 열병식 정황 정황 포착 발표를 하자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3월16일 한미연합훈련을 준비하는 '남조선당국자'를 겨냥, '떼떼'(말더듬이) 등 표현을 썼다. 문 대통령과 탈북민을 각각 겨냥해 '미국산 앵무새'(3월30일) '쓰레기들의 준동'(5월2일)이란 욕설·비하표현도 했다.
반면 대미 메시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개인적 친분관계를 잘 보여주는 실례'(2020년 3월22일) 등 친분을 표시하거나 욕설·비하를 자제하고 '꿈보다 해몽'(2021년 6월22일) 등 비교적 완만한 표현을 써왔다. 다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는 '쓰레기 같은'이란 표현(2020년7월10일)을 썼다.
이 시각 인기 뉴스
北 고위 외교관 출신 野 태영호 의원 "바이든 정부 첫 한미관계 시험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1차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를 주재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박종철 경상국립대 교수는 "한미 훈련이 동북아 군사력 대비 태세 측면만이 아니라 전시작전권 반환, 용산기지 반환 등 다양한 주권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를 설득해, 남북-북미 협상을 통한 한반도 군축 평화와 비핵화의 마중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원곤 교수는 "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복귀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 훈련의 일방적 중단은 북한에 대한 카드를 버리는 행위"라며 우려했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한 주일 동안 정부와 여당이 보인 남북 대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김정은 남매를 더욱 오만하게 만든 셈"이라며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공식 요구해 나섬으로써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