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국가대표 여서정, 체조 해설위원 여홍철 8년 전 방송 화면 /사진=MBC '세바퀴' 방송화면
당시 11살이던 여서정은 '아빠의 속마음 테스트' 코너에서 아버지 여홍철에게 "아빠 내가 운동을 그만둬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여홍철은 "그렇다"고 대답했고 거짓말 탐지기에서 진실로 드러났다.
여홍철은 "내가 운동을 해봤기 때문에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서정이가 하다가 못하겠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괜찮다"고 딸을 다독였다. 여서정은 아빠의 품에 안겨 울었고 여홍철은 딸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방송 8년 후인 지난 1일 여서정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기록하면서 8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서정은 93년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메달리스트 명단에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