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김수현 선수 /사진=AFPForum
지난 1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76kg급 결선에서는 김수현이 용상 1차 시기 138㎏와 2차 시기 140㎏를 모두 들어올렸으나 파울 판정을 받았다. 성공이었다면 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김수현은 큰 기합소리를 내고 140㎏짜리 바벨을 어깨까지 올렸다. 이어 김수현은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고 팔이 조금 흔들렸지만 성공에 가까워 보였다. 경기장 뒤에 선 코칭스태프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환희에 차있던 김수현은 판정 결과에 놀라며 "아악" 소리를 내고 흐느껴 울었다. 김수현은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 같은 무게를 시도했지만 넘어져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심봉을 이마에 부딪쳤다.
바벨을 놓치며 부딪힌 이마가 부어오른채 인터뷰에 참석한 김수현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수현은 "너무 창피하다"며 "한국에서 절 모르시는 분들도 다 응원해 주셨을 거 아니냐. (장)미란 언니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국 역도가) 인기가 있어지고 관심이 많아지길 바랐는데 너무 꿈이 컸나보다. 모두한테 미안하다"고 안타까운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은 "올림픽은 파울 여부를 더 예민하게 보는 것 같다. 앞으로 국제대회를 더 뛰면서 내 실력을 어필해야겠다. 이제부터 제가 든 것은 꼭 성공을 받을 수 있게 훈련하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첫 올림픽이었을 뿐"이라고 거듭 자신을 다독이던 김수현은 "앞으로 10년은 더 할거다. 두 번째 세 번째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