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의약품 무역수지 첫 흑자…생산 1위는 셀트리온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8.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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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약품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0년 의약품·의약외품의 생산·수출·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 1조394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가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의약품 전체 수출액(9조9648억원)의 79.6%를 차지하는 완제의약품 수출이 7조9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3% 증가했다.

의약외품은 코로나19(COVID-19) 방역물품 생산 증가로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3조7149억원으로 늘었다. 마스크, 외용소독제의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818%, 926% 증가한 영향이다.



2020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4조565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수출실적은 9조9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수입실적은 8조5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2020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5.1% 수준이다.

의약품 생산실적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9%로, 국내 제조업 총생산(1.1%)보다 6배 이상 높다.


2020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1위는 셀트리온 (191,300원 ▲7,500 +4.08%)으로 1조4769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149.2% 증가했다.

한미약품 (330,500원 ▼11,500 -3.36%)이 1조1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2개 회사만 생산실적 1조원을 넘었다.

2020년 의약품 시장규모는 23조1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의약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6%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주요 특징은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실적 증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 실적 강세 속 바이오시밀러 수출 활발, 전문의약품 생산 비중 유지, 국산 신약 생산 꾸준한 증가세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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