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강간은 사형인데…엑소 전 멤버 크리스 강간죄로 구속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8.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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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크리스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크리스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크리스(31·중국명 우이판)가 강간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속됐다.

텅쉰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朝陽) 분국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크리스를 강간 혐의로 형사 구류했다고 밝혔다.

형사 구류는 중국의 형사 절차 중 하나로 혐의가 굳어지면 정식 구속에 이른다.



공안 측은 "우모판(우이판)이 젊은 여성을 여러 차례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온라인 보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 및 처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몇몇 커뮤니티에서 크리스가 미성년자들에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했다.



피해자 A씨는 크리스가 배우 캐스팅, 팬미팅을 빌미로 미성년자들과 만나 의식이 없을 정도로 술을 먹였고 이후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크리스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성폭행은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스스로 감옥에 갈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베이징 공안 당국의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가 A씨와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또 이후에도 최소 24명이 크리스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성인이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다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강간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게 돼 있다. 중국은 사형제를 유지하면서 실제로 집행까지 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엑소와 엑소M의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4년 한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내고 중화권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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