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이럴려고 조국 털었나…조기 입당, 망할 선택"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7.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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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사진=뉴스1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이럴려고 조국 장관 탈탈 털었나?"라며 "결국 당신도 탈탈 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입당할 수밖에 없는 다섯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이유에 대해 "추락하는 지지율을 그의 깜냥으로는 막을수 없다는 초조함의 발로다. 급하게 됐다"며 "국민의힘과 결이 다른 지지자(중도층)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이어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여론을 형성에 단박에 국민의힘을 흡수통일하고 싶었는데 그가 흡수됐다"며 "윤석열의 리스크를 본인 힘으로 막을 길이 없을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거졌다. 당의 방패가 필요했다"고 진단했다.



또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입당하면 자당의 홍준표의 입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는데 입당해 당할 홍준표 입의 폭발력보다 각종 의혹의 폭발력이 더 커졌다"며 "본인이 위기의 남자가 됐으니 홍준표보고 살살해라는 주변의 압력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의 입당은 그로서도 침울한 감정상태에서의 결단이었을 것이다. 의혹의 둑이 터지니 감당이 안 될 지경이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입당은 반짝효과는 있겠지만 기대효과에는 못 미칠거다. 오픈발 금방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제 윤석열은 산토끼가 아니다. n분의 1 집토끼일 뿐이다. 특별대우는 없다. 그도 국민의힘 대선후보중의 한명일 뿐이다. 스스로 도토리 군단에 걸어들어간 셈이다. 정치적으로 상바보짓을 한 것"이라고며 "야권의 군계일학에서 여러 닭으로 강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그럴수 밖에 없는 선택이지만 윤석열의 조기 입당은 두고두고 뼈아픈 패착이 될 것이다. 망할 선택"이라며 "귀하도 이제 정당인이 되었고 정치라는 정글에 내던져진 한마리의 배고픈 짐승이 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입당식에 이준석 당대표가 없다는 것은 앞으론 국물도 없다는 뜻이다. 입당은 했으나 완주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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