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제품의 힘…㈜효성, 2분기 영업이익 2300% 늘었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7.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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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효성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효성


㈜효성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315.6% 증가한 21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4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409.7% 증가했다. 효성티앤씨와 첨단소재, 화학 등 주요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분할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지주사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효성도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38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로 편안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스판덱스 혼용률이 높은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다. 3분기에도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 확대 가능성은 적어 스판덱스의 수요대비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부문에선 친환경 섬유 '리젠' 등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향후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도 2분기 11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타이어 보강재는 최근 유가상승으로 원료가가 급등했으나 원료가 대비 판가가 더 높게 상승해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신차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미드는 연산 2500톤 증설물량을 시운전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산하면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소섬유도 수소 경제 본격화로 전방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효성화학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98.3% 증가한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PP(폴리프로필렌)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미국·유럽 수출 물량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하반기 베트남 PP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증설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대면 소통에 쓰이는 전자기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전자소재인 TAC필름과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의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NF3의 경우 신규고객을 확보해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했다. 매출액은 70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17.16%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미국 등 해외법인의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국내 전력 예비율 하락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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