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보여준 K-바이오, 코로나 악재에도 2분기 실적 웃었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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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대웅제약 분기 최대 실적 기록

저력 보여준 K-바이오, 코로나 악재에도 2분기 실적 웃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을 거뒀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이하 삼성바이오)와 유한양행 (71,000원 ▼500 -0.7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6% 증가했다. 매출은 4122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를 꼽았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GSK, 일아이릴리와 각각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해 3분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34.3% 감소했고, 매출은 4333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들어오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료 수익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폭을 고려하면 본업 수익성은 예상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북경한미약품의 실적이 회복되자 올 2분기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159억원, 매출은 2793억원으로 각각 49.6%와 14.7% 증가했다.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119.9% 증가한 595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의약품들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은 보툴리눔 톡신 소송 악재가 해소되자 올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2731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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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30,400원 ▲600 +2.01%)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145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 성장과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주원료 공급체제 변경 덕분에 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리바로의 주원료 공급이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고,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다만 {GC녹십자}와 일동제약 (15,280원 ▲210 +1.39%)은 광고선전비, 연구·개발(R&D)비 투자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28.8% 감소했고, 매출은 3876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일동제약의 영업적자는 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1414억원으로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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