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행' 즐긴다더니…'전국女지도' 만들며 하룻밤 즐긴 남친 '경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7.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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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혼자 하는 여행, 일명 '혼행'을 즐긴다던 남자친구의 비밀스러운 취미가 발견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배우 하재숙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키워드 '혼행' 썰이 공개됐다.

여행작가를 꿈꾸는 남자친구는 언제나 혼자서 여행을 다녔다. 사연자는 "걱정되지 않느냐"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남자친구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는 3시간 사이에 8번이나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 밤이 되면 아침부터 밤까지 자신이 다녀온 곳과 숙소, 먹은 음식이 담긴 사진들을 보내 사연자를 안심하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사연자는 의문의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 DM을 보낸 여성은 사연자의 남자친구 사진을 전송하며 "이 남자 알죠? 나랑 썸타는 중이니까 껄떡대지 마실래요?"라고 말했다.

사연자가 본인이 여자친구라고 밝히자 해당 여성은 "여행 동행자 찾는 사이트에서 만났다. 시간 맞으면 만나서 데이트도 했다. 그래서 나와 썸타는 사이라고 생각했다"며 "남친 관리 잘하라"고 충고를 남겼다.

찜찜해진 사연자는 여행 동행자 찾는 사이트를 뒤졌고 남자친구가 올린 수많은 글들을 발견했다. 남자친구의 여행 동행자를 구하는 글에는 '같이 여행하실 여성분 구함'이라는 글귀가 모두 담겨 있었다. 남자친구는 항상 게스트하우스로 여행을 갔고 거기서 혼자 여행을 온 여성들을 만났던 것.


사연자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로 했다. 몰래 남자친구의 핸드폰 사진첩과 메시지를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무심결에 누른 위성 지도앱에서 수상한 지도를 발견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이 만난 여성의 이름과 출신지, 번호 등을 지도앱에 '핀'으로 저장해뒀다. 여성들의 이름 옆에는 '핫바디' '꼭 다시 연락' 등의 메모가 적혀 있었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름도 있었다. 남자친구는 지금껏 말그대로 '전국 여(女)지도'를 기념품처럼 만들며 하룻밤을 즐겨왔다.

화가난 사연자가 핸드폰을 들고 남자친구를 찾아가자 오히려 남자친구는 "핸드폰을 왜 보냐. 헤어지자"며 "난 사생활 침해하는 여자랑 못 사귄다. 바람핀 건 법에 안 걸리지만 사생활 침해는 범죄"라고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사연자는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는 남자친구와 결국 헤어졌고 '그렇게 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방송에 직접 남자친구의 '전국여지도'를 찍은 사진도 제보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황보라는 "저럴거면 여자친구는 왜 만나냐"며 "전국 방방곡곡에 여자친구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박나래는 "핸드폰 뒤진 건 법에 접촉되고 바람핀 건 걸릴 게 없다는 태도가 너무 뻔뻔하다"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나래가 "남편이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보낼 거냐"고 묻자 하재숙은 "결혼 초반부터 남편에게 말했다. 혼자 여행갈 일이 없다. 언제나 함께할 거니까"라고 말하며 무서운(?)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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