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 인기다. 자체 운영 중인 산하 유튜브 계정 88개 채널을 통해 지난해 257억2000만뷰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2017년 75억뷰를 낸 이후 3년 만에 3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했다. 구독자 수는 7765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고 누적 시청시간은 46억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J ENM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소비 흐름에 맞춰 콘텐츠 중심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송광고 기반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단 전략인데,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 충격으로 부침을 겪었던 미디어 부문이 올해 1분기 5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디지털 관련 매출이 33.7% 성장하면서다. 지난 1일 2년 만에 주가가 18만원선을 뚫는 등 고공행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단 분석이다.
CJ ENM이 유튜브에서 운영 중인 대표 산하 채널. /사진=CJ ENM
핵심사업인 OTT 티빙도 지난해 출범 이후 순항 중이다. 기존 강점이었던 독점 드라마·예능·영화 콘텐츠에 이어 유로2020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리그까지 스포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월간순방문자수(MAU)는 334만명을 기록, 시장 최강자인 넷플릭스(790만)의 42%선까지 추격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신규 가입자 수가 급감하며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상황을 기회로 삼아 국내 가입자 기반을 다진 후 내년부터 해외진출에 나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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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디지털 시프트 전략은 제작 역량 고도화 시점부터 본격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조성 중인 축구장 32개 규모의 국내 최대 제작시설 '콘텐츠 스튜디오'가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이 중 1개 동을 최근 삼성전자와 손 잡고 최신 마이크로 LED 월(Wall)이 탑재된 '버추얼 스튜디오'를 만들기로 했다. 실감 기술 구현으로 미국 헐리우드와 견줄 수 있는 블록버스터 제작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