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1 경쟁 뚫었다..현대차그룹-스타트업 환경문제 해결사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7.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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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1 경쟁 뚫었다..현대차그룹-스타트업 환경문제 해결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정몽구재단(이하 정몽구 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의 'H-온드림 C'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임팩트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론 △스타트업의 시장검증을 지원하는 'H-온드림 A(Adaptive Incubating)' △스타트업의 성장가속화를 지원하는 'H-온드림 B(Business Accelerating)'△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H-온드림 C(Collective Environment Action)' 등으로 구성돼있다.



현대차 (249,500원 ▲4,500 +1.84%)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특히 'H-온드림 C'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 스타트업과 함께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갈 수 있는 팀을 모집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간 129개의 스타트업과 70개의 계열사 팀으로부터 접수 신청을 받았으며, 스타트업 12개 팀, 계열사 23개 팀을 1차로 선발했다. 이후 약 한 달 간 진행한 매칭 미팅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심사가 이뤄져 총 9개 팀이 프로젝트 계획서 제출 대상으로 뽑았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최근 최종 심사를 실시했으며,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을 약 60% 포함시킨 평가 끝에 3개 프로젝트를 'H-온드림 C' 프로그램의 최종 대상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현대PT생기3팀-스타트업 '쉐코'의 나노섬유기술과 드론기술을 활용한 공장 폐수 처리 시스템 고도화 추진 프로젝트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 및 현대엔지니어링 민자개발팀-스타트업 '루트에너지'의 유휴 부지 활용을 통한 태양열 발전 설비 설치 및 수익금 환원 프로젝트 △현대로템 제철설비사업팀-스타트업 '이옴텍'의 제강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 기반의 친환경 아스팔트 개발 프로젝트가 약 33: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3개의 스타트업-현대차그룹 계열사 합작 팀은 우선 실행 지원금 5000만원을 지원 받아 약 4개월 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올 연말에 열릴 최종 성과 공유회에서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될 시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이슈인 기후 변화의 물결 속에서 그룹사 차원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 가치 추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9년간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전신인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 사업을 운영,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이를 통해 총 232개 팀을 지원하고 누적으로 3816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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