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도 美 경제 지표 양호...코스피도 웃을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7.30 08:03
글자크기

[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델타 변이를 넘고 경기 회복세는 이어질 수 있을까.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실질 GDP가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을 넘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우리나라도 다음주에 발표되는 7월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완화시켜 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위주의 우량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0포인트(0.44%) 상승한 3만5084.5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51포인트(0.42%) 뛴 4419.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8포인트(0.1%) 오른 1만477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5%(연율)로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 8.4%를 밑돌았다. 다만 2분기 말 기준 GDP 규모는 팬데믹 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0.8% 늘어난 수준이다.

별도로 발표된 주당(~24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40만건으로 예상(38만5000건)을 웃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질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달러 약세, 국제 유가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6% 오른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증시가 상승하면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매물 소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도 하반기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다음달 1일에 발표될 한국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월 증가율인 39.8% 보다는 하락하지만 여전히 30%대의 높은 성장률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IMF(국제통화기금)이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교역량 전망치를 9.7%로 지난 4월 전망보다 1.3%포인트 상향 조정한 점 등을 고려하면 대외 수요를 통한 양호한 수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3분기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위축될 내수 부문에 대한 완충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은 한화시스템, SK바이오사이언스 (57,000원 ▼1,700 -2.90%), 만도, 삼성중공업 (8,760원 ▼300 -3.31%)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