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쥴리 벽화'에 "열성 지지자, 오버 안 했으면 좋겠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7.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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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7.21/사진=뉴스1  여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7.21/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이나 우리 당이나, 가끔 열성 지지자들이 국민 정서를 뛰어넘는 오버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다"며 "그렇게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당 대선주자인 그는 지난 2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물론 그린 분은 창작의 자유라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벽면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등장했다. 김씨가 과거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고, 남성 편력이 있어 기혼 남성과 동거했다는 루머를 다뤘다.

김 의원은 "정치의 근본은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라며 "그런데 정치권이 없는 갈등도 만들고 또 가능한 일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이 많다. 가뜩이나 국민들이 정치권에 많이 실망하고 섭섭해하는데, 정치 현장에 있으면 그런 점은 솔직히 민망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 청문회를 할때 후보자의 가족도 검증하지 않나. 하물며 대통령 후보는 훨씬 강도 높게 검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책 검증이 우선이다. 후보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검증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씨 검증에 관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같이 여러 논란이 되는 부분은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동거설 문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라서 존중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벽화만 문제가 아니라, 계속 퍼뜨리고 사진 찍는 당 지지자들의 왜곡된 일탈을 정치인들이 만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가 적절하게 제어해 줘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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