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하자 이혼 요구한 남편…알고 보니 바람 피며 애까지 낳았다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2021.07.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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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유산한 아내를 두고 바람핀 뻔뻔한 남편 사연에 MC들이 분노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유산한 날 두고 바람피운 남편'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과 7년간 연애 끝에 임신을 했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부터 했다. 그러나 네 달간 품었던 아이를 유산하게 됐고 병원으로부터 난임 판정까지 받자 절망에 빠졌다.

전 남편은 "나 이제 너랑 못살 것 같아. 네가 우리 애 죽인 거야"라며 매몰차게 이혼 통보를 했다. 시어머니 역시 "이혼해라. 몸도 약한 애가 임신도 안 된다는데 우리 애 발목을 잡아야겠냐"며 이혼을 종용했다.



사연자가 시험관 시술을 제안했으나 남편은 "계속 실패할 수 있다는데 굳이 힘들게 그걸 해야 하냐"며 거절했다. 결국 사연자는 유산 3개월 만에 합의이혼을 했다.

이어 사연자는 자신의 물건을 챙기러 신혼집에 갔다가 다른 여자의 물건들을 발견하고 도망쳐나왔다. 3년 후 전 남편은 한 아이와 함께 사연자를 찾아와 다시 만나자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인데 키운 지 한참 됐어"라며 "한번 안아볼래? 이름은 너랑 내 이름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준서다. 우리가 네가 바라던 가족이 될 수 있어"라고 애원했다.

사연자는 7년간 사랑했던 전 남편의 눈물에 잠깐 흔들렸지만 곧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알고 보니 자신이 유산한 시기와 네 살인 준서가 태어난 시기가 비슷했던 것. 그는 전 남편의 바람을 알아차리고 이후 인연을 완전히 끊어냈다.


사연을 접한 박나래는 "7년 연애하고 임신해서 혼인신고 했는데 유산했다고 매몰차게 버릴 수가 있냐"고 분노했다. 하재숙도 "심지어 여자분이 제일 힘든 시기에 모든 게 여자분 잘못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이별에도 예의가 있다. 남편 진짜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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