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소환' 32억 몰렸지만…소속사 합의 결국 '불발'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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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걸그룹 아이즈원이 3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MBC 제공) 2020.12.31/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걸그룹 아이즈원이 3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MBC 제공) 2020.12.31/뉴스1


지난 4월 활동을 종료한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IZ*ONE)'의 리런칭(재활동)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결국 불발에 그쳤다.

29일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에 따르면 아이즈원 리런칭 펀딩 '평행우주 프로젝트'는 모금액이 32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모든 펀딩 플랫폼을 통틀어 현재까지 진행된 단일 펀딩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21일 첫 펀딩 오픈 이후 하루만에 20억을 끌어 모아 꺼지지 않는 팬심을 증명했다. 펀딩을 진행한 평행우주프로젝트 운영위원회는 펀딩에 대한 폭발적 관심 이후 프로젝트 기간 연장과 소속사와의 대화 등 다각도로 리런칭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각 멤버들의 현재 상황, 소속사와의 입장 차이 등으로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고 결국 이날부로 펀딩프로젝트를 종료키로 결정했다. 추후 유닛 또는 기타 프로젝트 형태의 활동이 검토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평행우주프로젝트 운영위는 아이즈원 멤버들간의 콜라보레이션, 유닛 활동, 콘서트 때 발표한 미발매곡들의 음원 발매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와디즈와 협업할 예정이다.

평행우주프로젝트 위원회는 "K팝 산업과 팬덤문화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롭고 이례적인 방식의 소통 기회를 얻었다"며 "와디즈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가 재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크라우드펀딩 산업 고유의 순기능을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며 "제품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이나 홍보 수단을 넘어 문화·공연·예술 등 무형의 크리에이터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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