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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반기 순익 1조 넘었다…비은행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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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반기 순익 1조 넘었다…비은행 효과 '톡톡'




BNK·DGB·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총합이 1조원을 돌파했다. 비은행 부문 확대에 집중한 결과 증권사 중심으로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은행도 금리 상승기를 맞아 대출과 저원가성예금이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BNK금융은 2분기에만 2700억원이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지방금융 1위 자리를 굳혔다. DGB금융은 증권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2위로 복귀했다. 증권사가 없는 JB금융은 하반기 M&A 기회를 적극 모색하며 도약의지를 보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지방금융의 순이익은 총 1조252억원으로 집계됐다. BNK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4680억원이었다. DGB금융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788억원, J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난 2784억원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4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지방금융 2위 자리로 복귀했다.



공통적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상반기 최대 실적으로 연결됐다. 특히 증권 자회사의 실적이 돋보였다. 2분기 증시 변동성으로 주식 시장 열기가 줄었지만, 지난해 증시 활황기부터 쌓아둔 자금으로 IB(기업금융)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집중한 결과다. BN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순이익(650억원)이 188.9% 급증했고, DGB금융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865억원)이 1년 전보다 79.8% 뛰었다.

JB금융은 증권 자회사가 없지만 캐피탈 부문에서 크게 성장했다.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이 1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5.1%,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기회가 생기는 대로 증권사든 대형 자산운용사든 자본시장에서 JB금융의 포지션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세 곳 모두 '은행 쏠림' 현상이 크게 개선됐다. BNK금융의 경우 비은행 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9% 증가한 1583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어난 2649억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은 그룹 전체 상반기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 비중이 41.5%였고, JB금융은 약 40%였다.

은행은 견조한 성장을 유지했다. BNK금융 자회사인 부산·경남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DGB금융 자회사 대구은행은 38.8%, JB금융 자회사인 전북·광주은행은 각각 36.5%, 31.7% 상반기 순이익이 늘었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이 늘고 저원가성예금이 늘면서 일제히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졌다. 부산·경남은행 NIM은 각각 1.96%, 1.85%로 전 분기 대비 0.05%, 0.01%씩 개선됐다. 대구은행의 경우는 1.84%로 전 분기 0.02% 나아졌다, 전북·광주은행 합산 NIM은 올 1분기 2.33%, 2분기 2.43%로 올라갔다. 특히 전북·광주은행은 높은 수익성을 인정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이날 두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현재 두 은행 신용등급은 'A3'이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부실 우려에도 건전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BNK금융 0.53%, DGB금융 0.6%, JB금융 0.65%로 나타났다. 각각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p), 0.09%p, 0.07%p 개선됐다. 연체율은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각각 전 분기 대비 0.11%p, 0.02%p ,0.05%p씩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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