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벤트 소멸, 경계감 누그러졌다"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7.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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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79 포인트(0.18%) 상승한 3242.6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8.45(0.82%)포인트 오른 1044.13, 원·달러환율은 8.10원 내린 1,14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7.29/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79 포인트(0.18%) 상승한 3242.6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8.45(0.82%)포인트 오른 1044.13, 원·달러환율은 8.10원 내린 1,14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7.29/뉴스1


주요 이벤트가 끝나면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코스피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고 최근 3거래일간 하락했던 코스닥은 반등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79p(0.18%) 오른 3242.65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억원, 2292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57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업이 1%대 강세였다. 롯데칠성 (127,200원 ▼300 -0.24%)이 호실적에 6%대 상승했다. 라면가격 인상을 밝힌 농심 (394,000원 ▼1,500 -0.38%)(1%)과 오뚜기 (411,000원 ▼500 -0.12%)(2%) 등도 상승세였다. 반면 최근 상승세였던 철강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실적 호조에도 반도체 주요 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도 물량이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 (92,800원 ▲800 +0.87%), 삼성물산 (150,400원 ▲3,000 +2.04%) 등은 1%대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8.45p(0.82%) 오른 1044.13에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다 이날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93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2억원, 36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섬유/의류, 화학 등이 2%대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 (233,500원 ▼6,500 -2.71%) 2%, 펄어비스 (30,050원 ▲750 +2.56%) 1%가 강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카카오게임즈 (20,950원 ▲50 +0.24%) 등은 약보합세였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인 AR(증강현실) 플랫폼 기업 맥스트 (4,790원 ▼5 -0.10%)는 '따상상상(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 형성된 후 사흘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가 최근 강도 높은 기업 규제에 따른 패닉 장세와 관련한 시장 안정화 성명서를 발표하며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화권 증시가 급반등하며 외국인 자금이 중화권 증시로 쏠리는 현상에 따라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 경계감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던 FOMC 회의는 무난하게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며 확실한 고용 회복이 동반된 이후 정책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거의 대부분은 기존 FOMC 스탠스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스탠딩 레포'라는 생소한 기구의 설립을 알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흔히 테이퍼링 완충 장치라 불리는 단기 유동성 안전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은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조건들로 채워진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신호를 발송할 것이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여러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코스피는 3200선 안착을 시험하는 박스권 순환매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기업실적을 잇는 펀더멘탈 선순환이 시장 하방을 막고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 현실화 공포가 상단을 제약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8월에는 매크로보다 실적에 집중하며 시장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단 조언이 잇따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각 기업들의 2분기 서프라이즈 여부와 3분기 이익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IT, 커뮤니케이션, 건강관리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가 유리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직전엔 가치와 성장간 균형적 접근이 요구됐다면 이번엔 성장으로 좀 더 시각을 이동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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