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테크 주식을 급반등시킨 中관영매체의 기사 하나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7.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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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홍콩증시 일제히 올라…미국 내 관련주도 급등

홍콩 항셍테크지수 차트/사진=동방차이푸 홈페이지 갈무리홍콩 항셍테크지수 차트/사진=동방차이푸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관영 통신사가 최근 중국증시를 큰 폭 하락시킨 정부 정책에 대한 해명성 기사를 내놓자 28일(이하 각 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급등했고 29일 중국 상하이증시 및 홍콩증시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규제 영향을 많이 받았던 종목들이 크게 오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23시 무렵 '중국증시 핫이슈관찰'이라는 기사를 발표했다. 기사가 나오자 마자 28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업체 리 오토는 15.7%, 전자상거래업체인 핀둬둬는 15.5% 급등했으며 알리바바도 5% 넘게 올랐다. 최근 폭락했던 중국 사교육업체인 TAL 에듀케이션, 뉴 오리엔탈 에듀케이션도 각각 16%, 7.8% 반등했다.

신화통신은 기사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중국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개혁개방을 향한 움직임도 견고하며 중국 자본시장 발전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썼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국 GDP(국내총생산)은 53조 위안(약 9275조원)을 넘어, 전년 대비 12.7% 성장했으며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를 빌려 유동성 문제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인터넷 플랫폼 업체에 대한 반독점 정책과 사교육 금지 정책에 대한 내용도 뒤를 이었다.

신화통신은 "최근 발표된 플랫폼 경제, 사교육에 대한 감독관리 정책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를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정서가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사는 플랫폼 업체와 사교육 업체에 대한 감독정책이 해당 업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인터넷 데이터 안전과 민생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업종에 대한 제한과 탄압이 아니며 "사회와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에 유리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대한 제재를 의식한 듯, 일부 정책이 해외에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향후 중국 기업의 해외상장이 어려워지고 중국 자본시장의 대외개방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까 시장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화통신은 이회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의 말을 빌려 "일부 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하려 하고 일부 해외 상장기업은 중국으로 돌아오려 한다"며 이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중국 금융당국이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9일 오후 상하이지수는 1.6% 상승한 3413.94, 차스닥 지수는 4.9% 상승한 3446.70을 기록하는 등 중국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2.8% 상승한 26194.95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넷플랫폼 업체 규제의 직격탄을 맞고 급락했던 항셍테크지수는 6.9% 급등한 6887.29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TIGER 차이나항셍테크 (5,180원 ▲90 +1.77%), KODEX 차이나항셍테크 (5,155원 ▲75 +1.48%) 등 관련 ETF가 비슷한 폭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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