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9월 테이퍼링 공식화할 것"-SK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7.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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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28일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하고 연말·연초 개시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한다"며 "현재의 예상 경기 경로를 따를 때 여름철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와 신학기 등교 재개를 앞두고 고용의 추가 진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7~2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목표로의 진전을 이뤘다며 향후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성명서에서 "향후 회의에서 진전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의 조건을 모두 갖춘 것은 아니라는 시각을 보였다.

7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하고 1200억달러(약 138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역시 지속하기로 했다.



안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에 대해 "경제가 진전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피력"이라며 "델타 변이 등 공중 보건 이슈가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 변수이기는 하나 걱정하는 것보다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6월 SMCCF(유통시장기업신용기구)의 매도 계획과 IOER(초과지준부리)의 인상에 이어 향후 테이퍼링으로 이어지는 통화 정책 정상화 행보를 스스로 정당화시키는 것"이라며 "(테이퍼링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SK증권은 연준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시장 소통을 최대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석했다. 그는 "정책이 예견 가능하기 위해 '데이터 의존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일부 조건들은 진전이 됐고, 여러 조건들이 추가적으로 갖춰질 때 시행될 수 있음을 대비하자는 무언의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설 레포 창구인 '스탠딩 레포'의 설립이다. 테이퍼링의 완충 장치라 불리는 SRF는 쉽게 말해 하루짜리 단기 담보 대출 프로그램이다. 시중은행은 긴급한 자금 수요가 생길 때 자신들이 보유한 국채·기관채 등을 중앙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지급 준비금으로 수혈받는다. 이는 곧 단기자금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의미를 갖는다.

연준은 이날 SRF(역내)와 다른 하나는 해외 통화 당국을 위한 FIMA(역외) 등 2개의 스탠딩 레포 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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