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원태인, 이정후, 강백호. /사진=KBO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첫 경기를 펼친다. 오프닝 라운드 B조 이스라엘과 격돌한다.
선발투수는 원태인(21·삼성)이다. 대표팀 전문 선발 요원 중에서 막내다. 4번 타자를 예약한 강백호(22·KT)도 야수 중에서 막내다. 여기에 중심타자 이정후(23·키움)까지 야구 대표팀에서도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 등이 이번 올림픽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 한국 신기록을 잇따라 갈아 치웠다. 신유빈은 단식 3라운드서 세계랭킹 15위 홍콩의 두호이켐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2관왕 김제덕은 양궁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큰 파이팅을 외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역시 금메달 2개를 딴 안산도 개인전에서 양궁 최초 3관왕을 노린다.
긴장과 경계보다는 패기와 자신감이 더 필요한 일전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일본도 28일 야구 개막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9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갔으나 9회말에 기적적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선발 원태인을 중심으로 강백호, 이정후 등이 겁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