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23살...' 야구 이스라엘전도 Z세대 앞장선다 [도쿄올림픽]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21.07.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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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태인, 이정후, 강백호. /사진=KBO왼쪽부터 원태인, 이정후, 강백호. /사진=KBO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10대 선수들이 대한민국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야구에서도 '막내 열풍'이 기대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첫 경기를 펼친다. 오프닝 라운드 B조 이스라엘과 격돌한다.

선발투수는 원태인(21·삼성)이다. 대표팀 전문 선발 요원 중에서 막내다. 4번 타자를 예약한 강백호(22·KT)도 야수 중에서 막내다. 여기에 중심타자 이정후(23·키움)까지 야구 대표팀에서도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Z세대의 특징은 자기 표현에 당당하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스포츠에서는 주눅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자신 있게 표출하는 장점으로 나타난다.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 등이 이번 올림픽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 한국 신기록을 잇따라 갈아 치웠다. 신유빈은 단식 3라운드서 세계랭킹 15위 홍콩의 두호이켐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2관왕 김제덕은 양궁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큰 파이팅을 외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역시 금메달 2개를 딴 안산도 개인전에서 양궁 최초 3관왕을 노린다.



야구에서도 Z세대의 패기가 필요하다. 첫 상대 이스라엘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한국에 일격을 가한 바 있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봤던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원태인과 강백호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이며 이정후가 프로에 데뷔한 시즌이다. 당시 아픈 기억이 없는 대표팀 Z세대가 설욕의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긴장과 경계보다는 패기와 자신감이 더 필요한 일전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일본도 28일 야구 개막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9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갔으나 9회말에 기적적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선발 원태인을 중심으로 강백호, 이정후 등이 겁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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