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의 귀환' 中 매출 60% 껑충..아모레 영업익 189% 늘었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07.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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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외 유통채널 개선에 매출·영업이익 회복세 지속

설화수 윤조에센스 이미지/사진=설화수 공식 홈페이지 설화수 윤조에센스 이미지/사진=설화수 공식 홈페이지


뷰티업계의 '코로나 쇼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는 코로나19(COVID-19) 충격이 극대화됐던 시기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년간 고강도 구조조정과 유통 채널 혁신을 실시한 결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중국에서 설화수 매출이 6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29,900원 ▼550 -1.81%))은 올해 2분기 1조 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비 1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88.5%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매출이 10% 가까이 늘었다. 제품과 채널 믹스의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세도 달성했다. 그룹 전체의 2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2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142,900원 ▼3,600 -2.46%)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1767억원의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의 경우 13% 증가한 7418억 원의 매출과 62.3% 증가한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 매출은 4452억 원으로 9.8% 성장했으며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했으며 유통채널 확대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설화수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는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헤라 '블랙 쿠션' 및 바이탈뷰티 '메타그린 쉐이크미'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주요 국가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고 비용 효율화가 진척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약 100% 성장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주요 계열사도 동반 회복세였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인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인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에뛰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수 감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으나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폭은 감소했다. 오설록은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 및 제주 티뮤지엄 매출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또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오프라인 채널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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