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위치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야외 파도풀. /사진=에버랜드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웰스토리 제외)은 올해 2분기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1640억원으로 26.1% 늘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정도 실적개선을 이뤘다.
영업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에버랜드의 성적표는 나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경영효율화로 재정비를 마친 만큼, 3분기부터 파크 사업도 이익을 낼 것이란 것이란 관측에서다. 당초 업계에선 캐리비안베이 개장 등으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 폭발)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여름 성수기부터 입장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에버랜드는 이달 들어 입장객이 다시 감소세다. 거리두기 격상 직전 주말인 지난 10~11일에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 입장객이 각각 전주 대비 25%, 50% 감소했다. 7월 입장객 수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폭염과 비소식에 거리두기 4단계까지 겹치며 입장객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에버랜드는 슈팅워터펀, 문라이트 퍼레이드를 지난 9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지난 13일부터는 두 차례에 걸쳐 연간이용권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이용권 중지 신청을 받고 있다. 연간이용권 고객이 통상 여름철에 자주 찾는 어린이 동반 가족고객이란 점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당장 방문이 어렵다는 고객들의 요청을 고려해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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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포스트 코로나'를 노린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유일 아기판다인 푸바오를 앞세워 온택트(Ontact·온라인대면) 시장을 통한 잠재고객 양성에 나섰다. 지난주 출간한 푸바오 포토에세이는 초판이 조기 매진되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와 손 잡고 주차부터 티켓발권·식음료 주문 등을 비대면으로 해결하는 스마트 테마파크 인프라 구축도 마무리하면서 방역 리스크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