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쇼핑에 접목하니.."복잡한 상품명 바꿔주고 기획전까지"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1.07.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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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 (182,000원 ▼700 -0.38%))의 초대규모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HyperCLOVA)'가 쇼핑사업에 적용된다. AI 복잡한 상품명을 이해하기 쉽게 자동교정하고, 기획전까지 만든다.

네이버는 모바일 앱 '쇼핑판'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퍼클로바는 방대한 한국어 학습량을 기반으로 사람처럼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새로운 문장을 생성한다. 상품코드나 상세설명·이벤트 등 많은 정보가 포함된 복잡한 상품명을 쉽고 직관적인 문구로 자동 바꾼다. 예컨대 '남성21SS 천연소가죽 멀티라인 슬림 댄디 스니커즈FQKD1314GRT'와 같은 긴 상품명을 '천연소가죽 스니커즈'로 자동 변환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상품의 속성을 쉽게 파악하도록 설명도 더해준다. 실제 '코인 지갑XX0000 블랙'이라는 상품명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코인 지갑'으로 바꿔준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쇼핑판 '잇걸' 카드에 하이퍼클로바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우먼', '멘즈' 카드와 패션 외 다른 영역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쇼핑 기획전 자동 생성 AI 'AiMD'에도 하이퍼클로바가 탑재됐다. AiMD는 실제 쇼핑 기획자(MD)처럼 △기획전 주제 선정 △제목 작성 △상품 선택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MD가 구성한 상품의 90%가 네이버쇼핑 운영진에게 채택될 정도로 기존 기획전과 유사하다"라며 "AiMD를 고도화해 개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로 수만 개의 쇼핑 리뷰를 한 줄로 요약해주는 쇼핑 리뷰 요약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허지애 네이버 클로바CIC 리더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쇼핑판에서 상품명이 길면 한눈에 보이지 않고 잘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상품 카피를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상품명 교정으로 사용자들이 많은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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