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규제에 흔들리는 글로벌 증시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7.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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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중국의 기업 규제에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와 규제 대상인 중국 IT 기업들의 직접적인 연관도는 높지 않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심리가 냉각되면 코스피지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 증시 하락과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79포인트(0.24%) 내린 3만5058.52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84포인트(0.47%) 내린 4401.46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0.14포인트(1.21%) 내린 1만4660.58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애플은 전체 매출이 8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 733억달러를 웃돈 것이다. 아이폰 판매액은 39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바이두를 비롯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 대형 기술 기업들은 본토의 단속 강화에 하락세를 맞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바이두는 전날 5.96% 내린 데 이어 이날도 2.80% 내렸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9%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홍콩 H지수도 5.08% 급락했다.


중국 정부는 핀테크(소액대출관리법), 전자상거래(반독점법), 모빌리티(정보보호법), 교육(쌍감정책), 배달(권익보호) 등 모든 형태의 플랫폼 대상으로 전방위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해외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졌다.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상장폐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인민은행은 해외에 상장하려는 비금융 결제기업에 대해서도 IPO(기업공개) 신고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며 "정책 지원이 확대되는 산업과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규제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국 금융시장 불안, 중국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펀드들의 신뢰성 하락은 위안화 약세로 연결되고, 이는 원화 동반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에는 JB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 롯데칠성, 삼성전기 (142,900원 ▼3,800 -2.59%), OCI (92,600원 ▼300 -0.32%)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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