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홀딩스, 113년 역사 美 축산기업 FMC 인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7.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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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창출 기대"

미국 위스콘신주 로디에 있는 퍼스트맥네스 사료공장/사진= 이지홀딩스미국 위스콘신주 로디에 있는 퍼스트맥네스 사료공장/사진= 이지홀딩스


이지홀딩스 (3,220원 ▼15 -0.46%)가 미국의 대형 축산업체인 퍼스트맥네스(Furst-McNess, 이하 FMC)와 지분 100% 인수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은 이지홀딩스와 자회사 팜스토리가 공동 출자한 이지USA홀딩스를 통해 이뤄졌다. 인수금액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FMC는 세계 양돈산업의 중심지 일리노이주 프리포토에서 1908년 설립됐다. 북미 전역에 위치한 12개 공장에서 동물용 사료와 프리믹스,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생산, 113년간 북미와 아시아, 중남미 등에 공급한 축산기업이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5500두 규모의 양돈 연구농장을 비롯한 최첨단 연구 시설을 갖추고 신제품 개발·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중심 기업이다. 올해 매출액은 4억달러(약 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지홀딩스는 2018년 미국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곡물·사료업체 DFS 오스칼루사를 인수했다. 지난 3년 동안 DFS를 통해 연간 1억달러(약 1200억원) 수준의 현지 매출을 올렸다. 미국 곡물시장의 흐름도 선제적으로 파악, 대응하고 축산기술과 높은 생산성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현재 이지홀딩스 그룹은 이번 FMC의 인수가 세계적 수준의 축산기업으로 올라설 결정적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지홀딩스 관계자는 "FMC 인수는 축산 중심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겨룰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북미지역에 구축된 FMC의 탄탄한 사업기반과 계열사인 이지바이오가 세계 4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는 사료첨가제 기술 등을 접목하면 단기간 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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