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주 추천" 동학개미 열풍에 스팸문자 덩달아 급증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1.07.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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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SA/사진제공=KISA


코로나19(COVID-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을 타고 스팸문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이트에 유료회원 가입을 유도하거나, 불법도박 사이트로 연결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접수된 주식투자 관련 스팸신고 건수는 104만177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76만279건)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다.



불법스팸의 행정처분을 주관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방송통신사무소에 따르면 주식투자 관련 행정처분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21건이다. 전년 하반기에는 65건에 그쳤다.

주식투자 스팸의 대표적인 수법은 특정 종목이나 매매 타이밍을 추천하면서 유료회원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재테크 정보인 척 전달한 뒤 도박 등 불법 사이트로 연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팸 필터링 기능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신하는 문자스팸도 늘었다.



KISA 관계자는 "불법 스팸문자를 받았다면 문자 내 인터넷 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전송자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는 수신거부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스팸 차단앱이나 이동통신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국제전화 수신차단 부가서비스, 스마트폰의 특정 문구 차단기능 등을 활용하면 스팸 수신을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편승해 주식투자와 재테크 관련 스팸이 기승을 부리면서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KISA는 이동통신 3사와 방송통신사무소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불법스팸 근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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