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수산업자 로비명단' 정치권으로 번지나…주호영 의원 내사 단계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김씨로부터 해산물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내사 대상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로비 명단에 이름이 거론되거나 의혹이 제기된 전반적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선물 금액대 등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자는 직무와 관련없이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가짜 수산업자'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건 총 8명이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박영수 특검, 소환 일정은 아직"…수산업자 김씨, 수사 비협조적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진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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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특검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과 고급 수산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지난 19일 입건됐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박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공직자 등'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박 전 특검 소환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인들을 조사 중인 단계이며 본인 조사는 필요하다면 추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은 이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이모 부부장검사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지난달 23일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이 검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포렌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부장검사 휴대전화 포렌식을 본청에서 지원하고 있고 아직 완료는 안됐다"며 "잠금장치 푸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의 핵심인물인 '자칭 수산업자' 김씨는 여전히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