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형태로 운영되는 업계 1위 서울장수(장수막걸리)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알기 어렵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업계 상황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기업공개를 하고 있는 국순당의 막걸리 매출은 2019년 192억원에서 지난해 213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국순당은 프리미엄 막걸리 등 사업다각화 효과라는 설명이다.
서울장수 역시 현재 MBC '나혼자 산다'에서 수제 막걸리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된 배우 경수진을 '장수 생막걸리'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계약금액은 전지현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을 상대로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한 업체들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액의 모델을 쓰기엔 실적이 낮다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코로나19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는 한강주조의 나루생막걸리와 복순도가의 손막걸리 정도다.
때문에 막걸리업계는 지역기반인 예천양조가 1년 매출의 3배 수준의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업계의 현실을 고려하면 비현실적이란 평가다. 갈등이 빚고 있는 상표권 사용료를 포함하더라도 150억 모델로는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막걸리 업계의 여건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는데 엄청난 금액의 모델료가 거론될 만큼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시각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규모가 큰 막걸리 업체들도 업소용 비중이 높아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현실적인 모델료까지 거론되면서 그동안 돈을 많이 번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어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