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프랜차이즈 무인 밀키트 판매점 담꾹, 출시 1년도 안돼 매장수 275개 급증… 코로나 효과
담꾹 매장 모습/사진= 담꾹 홈페이지
디엔에프씨는 당초 소스류를 제조하는 회사였다. 지난해 신사업을 위해 자체 제작 소스 활용 밀키트 제품 판매에 나섰고 이게 시장 수요와 맞아 떨어졌다. 부대찌개, 소고기국, 제육볶음, 즉석떡볶이 등의 반조리 제품을 판다. 담꾹에서는 자체 제조 밀키트 제품만 판매하는데 2~3인분에 1만원대 내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고 맛도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달 15일 기준 10평 이하 담꾹 창업 비용은 세금·로열티 제외 3700만원이다. 한 고기 프랜차이즈의 25평 식당 창업비용이 1억원가량인 점 대비 저렴하다.
프랜차이즈사 무인 밀키트 판매점 진출도 잇따라, 창업 박람회서도 인기 … 초기 시장이라 관리는 안돼
무인 밀키트 판매점 모습/사진=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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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랜차이즈 업체가 무인 밀키트 판매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가업에프씨(구이가)의 홈즈앤쿡 △명륜당(명륜진사갈비)의 집밥뚝딱 △대호가(죽이야기)의 죽이야기 붕 푸드마켓 △어라운드HQ(어라운드스터디카페)의 옐로우스푼 △서래스터(일차돌)의 이지쿡 등이다. 주로 업체에서 밀키트를 직접 제조해 자체 브랜드 무인 판매점에서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무인 밀키트 판매점 내 키오스크/사진= 독자 제공
밀키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관련 판매점 증가 배경이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5억원에서 지난해 약 125배인 1882억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에는 478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인 밀키트 판매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 업종이 명확하지 않는 등 제도가 뒷받침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 밀키트 판매점이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상 업종이 외식·배달·한식·기타도소매 등으로 다양하다"며 "판매만 하는 무인 밀키트 판매점이 외식업이 맞는지 헷갈리는 면이 있고 판매점이 몇개인지 관련 통계를 내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