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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흑자로 연 '스디시대'..배경에 R&D 초격차 투자 있었다(종합)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7.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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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사상 최대 분기매출액을 기록했다. 숙원인 전기차용 배터리 흑자도 실현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만 8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인 결과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SDI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4.4% 늘어난 29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0.3% 늘어난 3조3343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중대형 전지 중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주요 고객 대상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배터리 흑자기조, 젠5로 굳힌다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삼성SDI는 이전에도 일시적으로 전기차용 전지 분기 흑자를 낸 적 있지만 올 2분기 흑자는 성격이 다르다.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흑자를 내며 목표 달성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3분기 흑자도 가시적이다. 3분기 출시 예정인 젠5(Gen.5) 전기차 배터리가 기대주다. 젠5는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이 집대성된 결과물이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소재 기술이 핵심이다.

젠5 배터리에는 니켈 88% 이상의 하이니켈 NCA 기술이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렸고 알루미늄 소재와 특수 코팅 기술을 더해 배터리 열화는 최소화시켰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삼성SDI는 젠5 배터리를 올 3분기부터 BMW에 공급한다. 이후 다양한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공급한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삼성SDI의 호실적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전기차 배터리의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젠5 이후로도 높은 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터리를 지속 출시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전지 시장에서 앞으로도 선도업체의 위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8000억원 R&D에 투자, 초격차 행보 속도 낸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I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I
실적의 기반은 투자로 다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역대 최대인 8083억 원을 집행했다. 올 1분기에도 2200억원을 투입했다. 매출액의 7.5% 수준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다.

3분기를 넘어 하반기 실적 호조도 기대된다.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ESS(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전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전지 부문에서도 전기차용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용 소형전지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소형) 전지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에 힘입어 '에너지 및 기타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0% 이상 급증했다. 매출액은 2조7118억원으로 41.2% 늘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반도체 소재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매출도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 및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가 성장하고 OLED 소재 역시 신규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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