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민간소비가 끌어올린 2분기 GDP
그러나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6.3%, 4분기 5.3%, 올해 1분기 2.0%로 점차 낮아지다가 이번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면 수입은 2.8% 증가하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순수출 기여도는 -1.7%포인트를 나타냈다.
대면소비 타격 불가피...4% 성장 가능할까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365명 발생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이루며 대기하고 있다. 2021.07.27. [email protected]
그러나 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연간 4%대 성장률 달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GDP 성장률을 민간소비가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대면소비 타격은 GDP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대면서비스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민간소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렇다고 확 꺾이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분기 GDP를 통해 그간의 탄탄한 경기 회복흐름과 큰 폭의 내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이 교차한다"며 "7월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4차 확산과 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가 또 다시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4.2%로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코로나 확산세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코로나 학습효과'로 특정 부문 소비가 어려워지면 대체 소비가 늘어나는 등 과거보다 코로나 확산세가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4일 국회가 확정한 34조9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도 GDP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양수 국장은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14조9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예산이 GDP 성장률을 0.1~0.2%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며 "2차 추경은 1차보다 규모가 2.3배 정도 크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