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또 사상 최고치...나 홀로 강세인 이유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7.27 07:56
글자크기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0.91% 하락하며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비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원/달러가 1150원대로 진입하면서 환손실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급격한 달러 강세 외에 증시가 급락할 만한 가시화된 위험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불투명해 적극적인 투자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6포인트(0.24%) 오른 3만5144.3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1포인트(0.24%) 오른 4422.30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2포인트(0.03%) 오른 1만4840.71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만의 선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국가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1~2015년 미국 중심의 나홀로 강세장과 현재는 '달러화 강세'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미국의 실적 차별화가 핵심이었다"며 "당시 미국은 플랫폼, 헬스케어 등 차별적인 실적 성장이 있었다"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핵심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여부"라며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강한 봉쇄보다는 온건한 대응 가능성이 높아 시장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달 27~28일에 진행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관련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부담은 생각보다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변수가 더해졌다"며 "이번 FOMC에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8월 말 잭슨 홀 회의, 9월 말 FOMC에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테이퍼링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삼성카드, 삼성SDS, S-Oil, 삼성SDI, 현대제철,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JB금융지주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