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이낙연 당대표 시절 지지율 폭락 이유 알겠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7.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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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상자산업법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21.7.13/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상자산업법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21.7.13/뉴스1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당대표 시절 뚜렷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권리당원이 우수수 빠져나간 이유를 알겠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이때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묻어두어야 할 지역주의를 이낙연 후보 쪽이 꺼내들어 경선 판을 교란하고 있으므로 더는 자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민 의원은 이낙연 캠프가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역주의를 꺼낸 적이 없다"며 "이낙연 후보 쪽에서 아주 자의적으로 '지역주의다'라고 규정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뜬금없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올해 1월1일 이낙연 후보는 느닷없이 '이명박·박근혜 사면'을 주장했다. 새해 첫날 온 국민이 황당했다"고 꼬집했다.



민 의원은 "호남 주권자들, 그렇게 쉬운 분들 아니다.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다"라며 "이렇게 판을 어지럽게 하면 되레 표는 떨어질 것이다. 특히 호남표가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판'이라 하더라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네거티브의 선이 있다"라며 "자연분해과정을 밟고 있는 전근대적 유산을 좀비처럼 부활시키고 있는 건 이낙연 캠프 쪽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당대표가 경기도에 왔을 때, 진심으로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는 말을 드렸다"면서 "그때는 (이낙연의) 지지율이 고르게 잘 나올 때"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그 때 그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고 충청과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에 보니까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어서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고, 이긴다면 이건 역사이고,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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