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김홍빈 대장의 흔적을 찾기 위한 파키스탄 육군 항공 수색헬기 2대가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중국쪽 암벽으로 향하고 있다. (Oswald Rodrigo Pereira 제공. explorersweb 캡처)2021.7.25/뉴스1
외교소식통은 26일 "김 대장의 수색 도중 발견된 건 아니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 1999년 실종된 산악인 허모씨(당시 27세)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같은 날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다음날 다른 대원들은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허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 유류품 일부만 찾고, 결국 허씨는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58분쯤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하고 하산하던 중 밤 12시쯤 해발 7900m 지점에서 조난당했다. 위성전화로 구조신호를 보낸 그는 19일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발견돼 주마(등강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다시 추락해 결국 실종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김 대장 수색에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를 투입했고, 중국 당국도 구조대원 10명과 헬기 2대, 무인기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활동을 벌였지만 결국 그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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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는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전날 수색 결과를 고려,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김 대장 가족들과 현지 대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김 대장에 대한 추가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