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은행연합회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이 6월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중 67.5%가 대출금리가 6%를 넘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었다. 앞서 전북은행의 신용 대출에서 대출금리 6% 이상 대출은 지난 1월 57.%에서 2월 60%, 3월 65.4%, 4월 68%로 나타났다. 모두 절반 이상이 중·저신용자 대출로 구성된 셈이다.
전북은행은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이른바 '1.5금융' 전략이다. 이는 고신용자를 두고 시중은행과 경쟁을 펼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015년 말부터 전북은행의 금리 6% 이상 대출의 비중은 20%대를 기록했고, 2017년 말에는 40%에 이르렀다. 그 후부터는 계속 절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보다는 늦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했는데 올 들어 매월 전체 신용대출 중 절반가량을 넘길 정도로 비중을 높였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등 '1.5금융' 전략을 통해 지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권에서는 두 은행의 연체율에 주목한다. 중·저신용자 고객일수록 고신용자보다는 대출 상환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의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연체율은 각각 0.76%, 0.39%다. 금감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평균은 0.28%로, 두 은행은 모두 이보다 높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대환대출 시대가 열리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2금융권 고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다고 본다. 2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2금융권에서 10% 중반 이상의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온 중·저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신용점수 면에서도 유리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으로 몰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