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도 '화물'로 버티는 대한항공·아시아나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7.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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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도 '화물'로 버티는 대한항공·아시아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에도 '화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속된 '코로나(COVID-19)' 여파로 여객사업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지만 화물운송사업이 떠받치고 있다. 항공운임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역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약 14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48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전년대비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첫 분기 흑자다. 앞서 1분기에는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로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 역시 양사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가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2조1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조원 수준의 매출을 2분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대한항공은 1조6909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화물사업이 또다시 실적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이전에는 많아야 30% 수준이었던 화물사업 매출 비중은 현재 양사 모두 60%를 웃도는 상태다. 여객사업 불황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화물사업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이달까지 16대, 아시아나항공은 4대의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사업에 투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항공운임 역시 화물사업 호조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항공 화물운임지수인 TAC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1㎏당 7.89달러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7.73달러를 상회했다. 앞서 5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8.7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운임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확대 노력에도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하반기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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