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차세대 신약개발사로 도약 "프로탁 항암제 개발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7.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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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큐어의 프로탁 기반 동물시험 단디큐어의 프로탁 기반 동물시험


아이큐어 (1,915원 ▼7 -0.36%)가 치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잇는 프로탁(PROTAC) 기반의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26일 아이큐어의 자회사 단디큐어에 따르면 최근 1차 동물실험에서 프로탁 기반의 약물 4mg을 마우스(쥐)에게 투여한 결과 암세포 크기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단디큐어 관계자는 "약물 투여를 받지 못한 뒤는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반면, 프로탁 기반 약물을 투여 받은 쥐는 암세포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며 "프로탁 관련 약물 및 기술들을 특허 출원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임상 및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프로탁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약물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기능을 억제 또는 조절하는 약효를 발휘했지만, 프로탁 약물은 단백질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가 가능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없다.



아이큐어는 세계 최초로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을 패치 형태로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임상 3상에 성공한 뒤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난 5월 단디큐어를 인수했다. 단디큐어는 프로탁 기술을 이용해 백혈병 치료제 타깃으로 주목받는 폴로 유사 인산화 단백질(PLK1)을 분해 시킬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단디큐어가 프로탁 기술을 발전 시키면 치매, 암 등 희귀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혁신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동물 실험이 단디큐어의 기술력의 잠재성을 입증했고, 바이오 시장에서 프로탁 기술이 주목 받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최근 프로탁 선두 주자인 미국 아비나스는 화이자와 2조원대 규모의 유방암 신약후보물질 'ARV-471'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아바니스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은 총 2억 20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아비나스와 화아지의 계약은 프로탁 신약 개발의 높은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 프로탁 개발사들에 대한 가치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탁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단백질간 상호 작용(PPI) 표적 항암제 기술을 보유한 단디큐어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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