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60만원까지 본다"…네이버, 호실적에 또 장중 최고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7.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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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목표가 60만원까지 본다"…네이버, 호실적에 또 장중 최고가


NAVER (186,200원 ▼900 -0.48%)(네이버)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주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26일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지난달 카카오 (53,700원 ▼700 -1.29%)에게 내줬던 시가총액 3위 자리도 다시 찾은 뒤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네이버의 가파른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깔려있다. 올해 2분기 보여준 실적을 살펴보면 네이버는 탄탄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등 콘텐츠 강화 전략은 증권사들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다.

이날 오전 11시 53분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44%) 45만4000원이다. 장중 한 때 46만5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3일에는 45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네이버는 7월 들어 연일 강세다. 이달 들어서만 8.3% 급등했다.



올해 2분기 카카오에게 밀리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네이버는 2분기 1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67% 급등한 것과 비교해서 상승률이 크게 뒤처진다. 6월 말에는 시총 3위 자리까지 카카오에게 빼앗기며 인터넷 플랫폼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그랬던 네이버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게 된 건 탄탄한 올해 2분기 실적 덕분이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4%, 16.2% 증가한 1조6635억원, 3356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 평균)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확실한 캐시카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서치플랫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8% 늘어난 826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사업 부문이다. 검색광고 매출액 6032억원으로 14.3% 성장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점유율도 21.9%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발표된 28개 네이버 관련 리포트 중 17개 리포트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60만원 리포트도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광고시장 1위로서의 차별화된 존재감이 압도적인 성장률과 수익성으로 확인됐다"며 "커머스와 핀테크가 확고한 상호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고, 콘텐츠 부문도 웹툰이 빠른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커머스는 올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43% 급증했다. 시장성장률 전망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망치를 5000억원 상회했다. 전년동기 대비 50% 수준 성장률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될 콘텐츠 경쟁력 강화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올해 초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네이버는 지난 6월 말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출범했다. 한성숙 대표는 "10억건 이상의 원천 IP(지식재산권) 기반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Z가 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 네이버Z는 제페토에 게임 관련 기능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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