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삼성전자 '더 월'로 최첨단 실감 콘텐츠 만든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7.26 11:00
글자크기

전 세계 첫 마이크로 LED 월(Wall) 탑재한 버추얼 스튜디오 조성

삼성전자 '더월'을 적용한 CJ ENM 버추얼 스튜디오 콘셉트 이미지. /사진=CJ ENM삼성전자 '더월'을 적용한 CJ ENM 버추얼 스튜디오 콘셉트 이미지. /사진=CJ ENM


CJ ENM이 '포스트 코로나'를 노린 미래형 영상 콘텐츠 제작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에 밀리지 않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26일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21만2883㎡(축구장 32개) 규모로 들어설 '콘텐츠 스튜디오' 중 한 곳을 삼성전자의 최신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더 월(Wall)' 제품을 탑재한 버추얼 스튜디오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튜디오 벽면을 모두 LED 월로 꾸미는데, 메인 LED 월의 크기만 지름 20m, 높이 7m 이상인 국내 최대 규모 스크린이자 전 세계 처음으로 마이크로 LED를 사용한 LED 월이다.



CJ ENM 관계자는 "전 세계 처음으로 삼성전자 더 월 제품을 스튜디오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한 버추얼 스튜디오가 구축되면 다양한 형태의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세트 전체를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스튜디오로 영상물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배경 등을 LED 스크린에 구현한 채 촬영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이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해 촬영한 대표 작품으로 꼽히며 넷플릭스, HBO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들이 일찌감치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을 도입했다.



버추얼 스튜디오가 완성되면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은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특히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 세트가 불필요해 각종 제작·로케이션 비용에 따른 제작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LED 화면에 3D 배경을 투사한 채 촬영할 수 있어 후반 작업 등 제작기간 단축도 가능하고,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통해 K콘텐츠의 명가인 CJ ENM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 지 세계 시장에 보여줄 계획"이라며 "웰메이드 IP(지식재산권)를 양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을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공급을 신호탄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을 통한 최고의 콘텐츠 제작 환경의 제공으로 글로벌 콘텐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