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71포인트(0.70%)하락한 3,221,33을 나타내고 있다. 2021.7.20/뉴스1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증시도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급락했던 때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은 경제활동 재개를 늦추는 요인이지만, 이미 학습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26일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27일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현대제철 (31,800원 ▼800 -2.45%), 삼성SDI (477,500원 ▼3,000 -0.62%)가 예정돼있다. 28일에는 삼성전기 (149,900원 ▲600 +0.40%), GS건설 (15,180원 ▲110 +0.73%), 아모레퍼시픽 (121,200원 ▼1,100 -0.90%), 롯데칠성, 삼성물산, 29일은 삼성전자, LG전자가 실적을 발표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에서 테마 형성할 수 있는 주식을 선별하는 게 좋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유틸리티·미디어·소프트웨어·헬스케어·반도체 등을 꼽았다.
다만 2분기 호실적을 정점인 일부 기업들은 무조건 주가 상승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주가가 실적에 연동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어온 경기민감주들의 영업이익 고점이 2~3분기이며 길게 보면 기업이익이 '피크아웃'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개별 종목 중심의 대응을 강조하며 모빌리티와 IT업종 및 2차전지 중심의 소재 부문, 그리고 '리오픈' 수혜 업종에 집중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등 경기 민감주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 반응이 미지근 하다. '피크아웃'에 대한 걱정때문"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높은 업종과 테마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로 자동차 업체들은 세단과 SUV를 중심으로 대응했다"며 "하반기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모델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측면에서 친환경차, 배터리, 전장 등 모빌리티 기업이 투자 1순위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의 '탑픽'은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기아, SKC (119,600원 ▲2,900 +2.49%),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 롯데정밀화학 (47,450원 ▲100 +0.21%) 등이다.
또 '리오픈' 수혜 테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에오 하나씩 담아두어야 할 종목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철강에서는 POSCO (421,000원 ▼7,000 -1.64%)를, 면세점에선 호텔신라 (60,600원 0.00%)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