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철(왼쪽)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공급기업이 기술 개발을 마친 품목을 수요기업에 연결해 상용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양산성능평가지원 사업이 최근 국내 소재·부품·장비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가시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성기반활용지원사업도 소부장 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재·부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기업에 연구개발기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는 사업으로, 일본 수출 규제 이후 현재까지 949개사에 신뢰성 검증을 지원했다. 특히 100대 핵심 품목 중 77개 품목에 9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핵심 품목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화했다.
주요 지원 성과를 살펴보면 KIAT는 지난해 신설된 특별회계를 위탁 운영하면서 76% 이상의 조기집행을 달성했다. 전국 공공 연구소에 소부장 핵심 품목에 대한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도록 했으며, 기업들이 내야 하는 장비 사용료는 50% 할인해 주고 있다. 기업들이 이용하도록 공공연구소들이 보유한 900종의 장비 정보와 사용 절차를 소개한 편람도 제작해 배포했다.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반의 소재 개발 플랫폼도 만들어 기업들의 활용을 지원했다. 2년간 123개사가 이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공공 연구소 석박사 인재들이 기업의 기술 애로 해결을 도와주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올해는 참여 기관이 37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소부장 기업에 전용 투자하는 1125억원 규모의 정책펀드 결성을 포함해 소부장 기업 62개사에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비용 등 242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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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문을 연 한-독 소부장 기술협력센터가 대표적이다. 현재 9개 기업이 제조강국 독일 현지에서 소부장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KIAT는 글로벌 수요 기업과 국내 소부장 기업을 연결하는 국제공동 연구개발(R&D) 사업도 올해 30억원 규모로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소부장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려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와 큰 보람을 느낀다"며 "K-소부장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비상할 수 있도록 정책-사업화-인재양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업의 구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