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술판'에 일침 가한 홍성흔 아내 "참 안타깝고 걱정"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7.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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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홍성흔(왼쪽) 김정임 /사진=김정임 인스타그램전 야구선수 홍성흔(왼쪽) 김정임 /사진=김정임 인스타그램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이 최근 리그 중단까지 불러온 야구 술판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정임은 23일 "입으로 꺼내서 말하기 너무 무서운 주제"라며 "남편의 2년 전, 제 기억엔 3년 전 아닌가 싶은데 저 날을 정확히 기억한다"며 과거 홍성흔이 두산베어스 신인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당시 홍성흔은 후배들에게 술을 멀리하라고 조언하며 "여자 문제, 승부 조작, 도박 개입 등 모두 술에서 기인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임은 당시 남편이 이같은 강연 내용을 작성하던 순간을 기억한다며 "내부자적인 발언이 되지 않을까 살짝 주제 고민도 했었던"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을 향해 "명심하고 새겨들어야 한다"며 "공짜 좋아라 히히거리며 얻어먹고 여기저기 사람 좋은 척 히히 휩쓸려 다니다가 진짜 얻어 먹고만 살다가는 거지처럼 살게 될거라는 걸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남편과도 세네번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참 안타깝고 걱정이 많이 된다"며 "조심하고 참고 또 참아야 할 일들이...인생 목표 달성한 후엔 끝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NC다이노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선수가 원정경기를 위해 묵었던 서울 한 호텔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여성 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백신을 맞았던 박민우를 제외한 NC 선수 3명과 여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 여파로 두산 선수들까지 감염돼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서울 강남구청은 NC 소속 선수 3명과 여성 2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백신을 맞아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 선수는 고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KBO는 연루된 4명의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박민우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런 가운데 NC 선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여성 2명이 하루 전 같은 호텔에서 한화이글스, 키움히어로즈 선수들과 사적 모임을 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파문이 더 커졌다. 특히 키움 선수들은 당시 KT위즈와 경기를 위해 수원 원정 중이었지만 숙소를 무단 이탈해 서울 호텔로 와 만남을 가진 걸로 알려져 비판이 더해졌었다. 키움과 한화 선수들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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