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라 /사진=부산=최부석 기자 my2eye@
이날 김수연은 "여자는 촉이라는 게 있지 않나. 대놓고 얘기는 못 했다. '내일은 그러지 않겠지, 다음엔 그러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매번 넘겼다. '여자는 참고 살아야 되는구나' 이렇게만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김희라는 아내에게 이혼을 수십번 요구했으며 아내는 내연녀로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심한 모욕까지 당했다.
김수연은 "그때는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귀까지 안 들렸다. TV 볼륨을 높여도 안들렸고 길을 걸을 때 벽을 잡고 걸었다"고 회상했다.
김희라는 사업에도 손을 대 재산을 날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부는 한 사찰을 방문했는데 이 사찰에는 김희라가 젊은 시절 받은 수많은 상패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희라는 "내가 하도 이사를 다니고 살곳이 변변치 않아서 스님께 내가 받은 상패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다"고 말했다.
이에 스님은 "지금도 연예인중 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가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망할까 싶은 분들이 계신다. 그 정도로 우여곡절이 큰 것이 인생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수연은 "집만 해도 재산이 100억 원은 훨씬 넘었다. 100억 원 이상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희라는 "뭐가 날아간 거냐. 저절로 없어진 거다"고 담담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