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 기업은행·한국투자증권 등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구경민 기자 2021.07.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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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IBK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2021.07.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IBK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2021.07.23. [email protected]


경찰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펀드 판매사들을 압수수색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을 비롯해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날 하나은행 본점을 10시간 가량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한 사모펀드 '디스커버리 US글로벌채권펀드·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 등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회사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인 장하원 대표가 세운 회사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미국 운용사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디스커버리 US글로벌채권펀드' 등을 운용했다.



문제는 해당 펀드를 미국에서 운용하던 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수익률과 실제 가치 등을 허위 보고한 사실이 적발돼 펀드 자산이 동결됐고, 이를 계기로 2019년부터 운용 펀드들이 환매 중단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으로 국내 투자자가 입은 피해는 2562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펀드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수사 차원"이라며 "판매사들은 참고인 지위로 수사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장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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