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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또 7만전자…'이재용 가석방' 해도 주가상승 어려운 이유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1.07.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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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계는 물론 여권에서도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에 전향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법조계에서도 가석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의 모습. 2021.7.21/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계는 물론 여권에서도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에 전향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법조계에서도 가석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의 모습. 2021.7.21/뉴스1




정치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77,200원 1100 +1.4%) 부회장의 8.15 가석방이 언급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3분기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3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0원(0.50%) 떨어진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장중 7만8400원까지 내려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3일(7만8400원) 이후 두 번째다.

이같은 약세는 대만 반도체 생산기업 TSMC와 인텔 등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최근 '반도체 공룡'이라 불리는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의 인수합병 카드를 꺼냈다. 아울러 시장점유율 1위인 TSMC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투심 약화 요소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개인이 보유한 삼성전자(보통주)의 지분율은 11.4%다. 지난해 말 개인은 삼성전자를 6.5% 가지고 있었다. 또 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총 30조원 순매수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회복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이 부회장이 사면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본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는 내년 반도체 업황과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인데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 여부와 관계가 적다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기업의 펀더멘탈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하루이틀 관심을 가질 이슈는 되겠지만 주가 대세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는 아니다. 삼성 같이 시스템이 갖춰진 대기업에선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사의 추가 확보나 M&A(인수합병) 추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4조5000억원 대비 낮은 13조9000원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이익 증가 폭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부문 이익 추정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급 상황 변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므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불확실성 확대 국면,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메모리 중심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며 "주주환원 확대 전략을 감안하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보유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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